유명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린 영광굴비가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이었습니다.
한때 이 홈쇼핑 인기 상품에 선정되고, 명절 선물 만족도 분야에선 2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는데, 무려 16만 명이 농락을 당한 겁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인기리에 방송된 유명 홈쇼핑 방송입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영광굴비가 입맛을 돋우고, 쇼 호스트의 맛깔스러운 입담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쇼 호스트
- "진짜 많은 분이 너무 맛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게…."
방송에 직접 출연한 판매업자도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영광굴비 판매업자
- "탱글탱글하고, 신선하고 1년 동안 간수를 쫙 빼버린 천일염으로 간을 하는데…."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이 홈쇼핑에서 영광굴비를 사간 사람은 16만 명, 무려 124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받은 굴비는 방송에 나온 것과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굴비 구매 피해자
- "쪄도 맛이 없고, 구워도 맛이 없고 그래서 버렸거든요."
알고 보니 10마리 중 4마리는 중국산이었지만 홈쇼핑에서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제조 방식도 바닷바람을 이용한 자연건조가 아닌 냉풍기를 썼습니다.
▶ 인터뷰 : 한강호 /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사실 육안으로 구분이 힘듭니다. 수산물 수매 확인서를 거짓으로 작성해서 제공하다 보니…."
경찰은 판매업자 44살 구 모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