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명인의 부고 기사에는 누리꾼들이 애도를 표하는 댓글을 많이 달곤 하죠.
그런데 이런 기사에도 조롱성 악플을 다는 일이 유행처럼 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배우 김영애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포털사이트는 비보를 전하는 부고 기사로 가득 찼습니다.
누리꾼들의 애도 또한 줄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성 댓글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사인이었던 췌장암을 비꼬거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조롱하고, 심지어 "죽는 연기도 잘한다"는 악성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무슨 일만 났다 하면 들불처럼 번지는 악성 댓글은 개수 자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모욕 및 명예훼손 범죄는 지난해 약 1만 5천 건이 발생했습니다. 5년 전보다 2.5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직접적인 욕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포털사이트의 자동 필터링은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학교 범죄심
- "(조롱)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내용의 심각성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누리꾼) 서로 간의 계도, 정부가 나설 일이라기보다…."
인터넷 강국의 부끄러운 현주소,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