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수작전군, '98식 보총' 사용…과거 우리 군 입었던 얼룩무늬 군복 착용
↑ 북한 특수작전국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최근 창설한 특수전부대인 '특수작전군'의 개인화기로 '98식 보총'을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개최한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때 특수작전군 부대원들은 98식 보총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보총(步銃)'은 보병이 휴대한 소총을 말합니다.
특수작전군이 휴대한 98식 보총은 러시아의 AK-74 소총을 개량해 1998년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K 소총의 표준 탄창엔 5.45mm 총알 30발이 들어가는데 북한은 AK-74에 원통형 헬리컬 탄창을 부착했습니다.
이 탄창에는 총알이 75~150발이 들어갑니다.
기존 AK-74보다 전투력이 2~5배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탄창 한 개로 기존보다 2~5배 쉬지 않고 전투할 수 있으므로 전투력 향상에 실익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특수작전군을 비롯한 호위사령부에도 98식 보총을 보급했습니다.
탄창을 갈아 끼울 틈 없이 요인을 보호해야 하는 경호 작전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서해 최전방 장재도와 무도를 시찰했을 때 호위병 2명이 98식 보총을 메고 있는 장면이 식별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98식 보총은 단점도 있습니다.
헬리컬 탄창은 내부가 나선형 구조로 복잡하고 탄환도 나선형으로 공급됩니다.
탄환 한 발이라도 내부에서 걸리면 남아있는 탄환들은 사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유사시 유탄발사기를 장착해 사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북한군의 AK 소총은 개량한 연도를 기준으로 88식 보총, 98식 보총, 98-1식 보총 등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특수작전군은 과거 우리 군이 입었던 국방색 얼룩무늬 군복
북한은 특수작전군 요원들이 군사분계선(MDL) 등을 통해 남쪽으로 침투할 때 우리 군과 즉각 구별이 어렵도록 국방색 얼룩무늬 군복과 디지털무늬 방탄 조끼를 착용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