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재만 남고 무너져 내린 세월호…처참한 내부모습 공개

세월호 선체 내부의 처참한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수색계획을 발표하면서 객실이 있던 A데크와 B데크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과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세월호 선체의 객실과 객실, 복도를 구분하던 간이벽체는 무너져 내렸고 남아난 집기류도 없었다.
우선 침몰사고 전 세월호 객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방이 있고 방문은 밝은 색으로 칠해져있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A데크 객실사진을 보면 3년 전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
A데크 객실사진을 보면 여기저기 철판이 늘어져 있고 철근이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철재 벽과 기둥은 빨갛게 녹슬어 있고 객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회색빛 펄로 뒤덮여 있다.
B데크도 마찬가지다. 작업자들은 객실과 로비, 식당, 주방의 위치를 도면도를 보고 겨우 파악할 수 있을 뿐 형태만 봐서는 전혀 구분할 수가 없다.
패널로 된 벽체와 철제 파이프 등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붙어있어 수색 작업자들이 자칫 낙하물에 다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매우 약해진 상태다.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의 선수·선미 객실 부문만 잘라내 각각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고 똑바로 세워 세월호 옆에 내려놓은 뒤 수색하려 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과 선체조사위는 '증거훼손'이라며 반대했다.
해수부는 또 육상이송 과정에 선체 변형이 발생하는 등 선체 구조가 매우 취약해 붕괴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절단을 하지 않기로 했다.
수습본부는 "당장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붕괴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조심스럽게 체크하면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