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주부로 확인됐는데, 최 회장 측은 이들 중 일부가 1년에 4천 개가 넘는 댓글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후, 관련 기사들에는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최 회장의 내연녀가 최태원 회장의 돈으로 호화 생활을 즐겼다'는 허위 댓글은 차라리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참다못한 최 회장 측은 지난해 말,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아온 17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신원이 밝혀진 12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최 회장 측이 낸 고소장을 보면 여러 아이디를 사용해가며 1년 동안 4,000개가 넘는 댓글을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주로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최 회장의 사생활에 분노해 댓글을 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그룹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SK그룹 관계자
- "(최 회장의) 개인사로 시작돼서 개인이 고소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말씀드릴 입장은 없습니다."
경찰은 누리꾼 1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