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200억 원을 받아 챙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의 말씀이라며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넓은 곳에 십자가가 걸려 있고, 사람들이 연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목사 박 모 씨는 신도들을 상대로 경제 세미나라는 것을 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투자 설명회가 진행됐던 장소입니다. 이들은 주식투자를 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매달 8%의 이자를 주겠다고 신도들을 속였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6년 넘게 150여 명이 200억 원을 박 씨에게 건넸습니다.
「박 씨는 신도들에게 "투자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 "전세금을 빼서 투자하고 월세로 살아라, 내가 주는 수익금으로 월세를 내고도 풍족히 살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부업체 대출을 받아 투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부추기기 때문에 그냥 따라가고 투자를 안 하면 바보 취급받고, 그 교회에서 남아 있을 수가 없어요."
목사와 조직 간부들은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피의자는 조직 간부들에게 마이바흐, 벤츠 등 최고급승용차를 월 1,500만 원을 지급해 사용하게 하거나…."
경찰은 목사와 상품개발 팀장을 구속하는 한편, 조직원 18명도 재판에 넘겨달라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