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가 '이공계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 건설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포항공대) 등 이공계열 경쟁 대학에 비해 부족한 기숙사를 늘려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서울대 공대는 자연대·농업생명과학대·약대 등과 함께 이들 4개 단과대 대학원생용 기숙사를 짓는 계획을 대학본부가 마련 중인 '2017∼2021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공계 대학원생 기숙사는 공대(제1공학관)와 300m 남짓 떨어진 '차세대자동차연구센터' 주변 8천790여㎡ 터에 추진된다. 공간이 한정된 관악캠퍼스에서 공대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이다. 공대는 이곳에 지상 8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5천여㎡ 규모의 기숙사를 지어 이공계 대학원생 15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원생이 통학하는 시간을 줄여 학교에 머물며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에도 2500명 규모의
기숙사 건립 여부는 학교 본부가 최종 결정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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