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도 여러 번 보도해 드린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이었죠.
10년째 공사가 안 끝나 흉물스런 고가만 방치돼온 인천 월미도 관광열차가 이번엔 좀 제대로 추진될 것 같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험 없는 사업자의 부실공사로 한 번.
뒤이어 또 다른 사업자의 자금력 부족을 이유로 또 한 번.
월미도 관광열차 사업은 역대 시장들이 임기 내 실적을 내려고 성급히 추진하다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사장된 예산만 수백억 원.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결국, 인천시가 월미도 관광열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민자사업자를 완전히 배제하고, 지하철 건설처럼 경험 많은 제작사로부터 30인승짜리 전동차를 납품받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이미 투입된 853억 원 중 700억 원 상당의 고가 구조물과 6개 역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시설을 활용해 공중 자전거 등 여러 재활용 방안이 제안됐지만, 효율성과 안전 측면에서 제대로 다시 열차를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중호 / 인천교통공사 사장
- "어떻게 해서든지 (사업을) 성공시켜서 잘 마무리 짓고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 2019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190억 원의 추가 예산투입과 앞으로 운영적자에 대한 우려와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