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20일)도 법원에서는 삼성 뇌물 재판이 열렸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설득했던 옛 삼성물산 주주의 진술을 공개하며 삼성을 압박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치였다는 특검의 공격은 오늘(20일)도 계속됐습니다.
특검은 삼성물산의 옛 주주인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의 진술을 법정에서 공개했습니다.
윤 대표는 당시 삼성 측이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 때문에 빨리 승계를 하려 한다"며 "합병이 곧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평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찬성한다면 개별적인 보상을 해주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국회 청문회 주장과도 일치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근 / 일성신약 대표 (지난해 12월)
- "(국민연금과 얘기가) 다 됐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다 됐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 "다시 물어봤죠. 찬성의 의미냐, 그렇다고 그랬습니다."
삼성 측은 "합병과 경영 승계는 무관하다"며 곧바로 맞받아쳤습니다.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과"이며 "진행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또, 삼성물산 합병 무효 소송을 제기한 윤석근 대표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재판이 거듭되며 승계를 위한 의도적인 합병이었다는 검찰 측 주장과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삼성 측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