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있는 한 농협지점에 총을 든 강도가 들어 단 5분 만에 2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이 과정에서 복사기를 향해 총을 한 발 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등산복과 마스크, 모자로 얼굴을 감춘 남성이 한 농협지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창구로 태연히 걸어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사제 권총을 겨누더니,
들고온 검은색 자루를 직원에게 던집니다.
경북 경산시 한 농협지점에 총을 든 강도가 든 건 오늘 오전 11시 55분쯤.
「범인은 남자직원 1명과 여직원 2명을 위협해 자루에 현금 2천만 원을 담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속도가 늦다며 복사기를 향해 총을 한 발 쏘고는, 공포에 떠는 직원들을 금고에 가두고 범행 5분 만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농협 관계자
- "(직원들은)지금 여기 없어요. 놀라서 병원에 갔어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농협에서 돈자루를 들고 나온 범인은 이곳에 미리 준비해둔 자전거를 타고 경산 자인면 방면으로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상진 / 경북 경산경찰서 서장
- "말투로 봤을 때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용의자를 검거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말투 자체가 어눌했다는…."
경찰은 범인이 공단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서는 한편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