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교회에 계속 알몸으로 나타나는 여성 때문에 교회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 말고는 마땅히 제지할 방법도 없는데, 그렇다고 막상 이렇게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기도하러 가요. 억울해서, 나더러 창녀라고 그래서."
발을 쿵쿵 구르며 연단에서 한참 동안 난동을 피우는 최 씨를 내쫓으려 하지만, 완강하게 버팁니다.
최 씨의 이런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나타나더니, 최근에는 하루에도 두 번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엄격하게 대응하면)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니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고요. 교회적인 차원이 아니다 보니까…."
경찰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엄청난 죄를 지어서 그런 걸 처벌을 한다든가 못 다닐 수 있게 하는 근거가 있으면 되는데 솔직히 대안 없죠, 뭐."
최 씨는 언제든 다시 교회에 찾아가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제가 계속 이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저는 (교회로) 계속 가요."
낯뜨거운 알몸 난동에 교회 측과 경찰 모두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