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철거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몽골인 인부 2명이 매몰됐습니다.
4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장 가림막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의자 등 온갖 물건들이 가림막을 뚫고 뿜어져 나옵니다.
1층 바닥이 갑자기 꺼지면서 순식간에 5층짜리 철거공사장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입구에 서 있었는데 먼지가 그렇게 세게 오는 건 처음 봤어. 폭발한 것처럼 계속 나오더라고."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22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편입학원 건물 철거공사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30대 몽골인 인부 두 명이 매몰됐고, 함께 작업하던 포클레인 기사 56살 홍 모 씨는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사고 당시 건물 안에서는 포클레인이 철거 작업 중이었고, 옆에서는 매몰된 두 사람이 물뿌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곧바로 구조작업이 시작됐고, 몸이 절반 정도 파묻혔던 인부 한 명은 2시간 반 만에 구조됐습니다.
잔해에 완전히 묻혀 목소리만 들렸던 다른 인부도 사고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1시 반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길중 / 서울 강남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외상은 찰과상 정도인데 정밀검사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있고 자가호흡이 가능한 걸로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 업체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