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쯤 뒤면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시작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팔면서 3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19명, 검찰 수사에 9명의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대다수가 무료로 변론하거나 공짜에 가까운 선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한 변호사는 MBN과의 통화에서 "법과 양심에 따라 사건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팔면서 3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만큼 거물급 변호사를 쓰는 쪽으로 전략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측은 몇 주 전부터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를 접촉했지만, 번번이 수임료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변호사
- "여기저기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건의 중대성, 문제 자체가 엄중하기 때문에 (선임료가) 10억 대는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삼성과 롯데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대의 선임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던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대폭 보강할 경우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