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승무원이 승객의 유모차를 빼앗는 과정에서 아이를 떨어뜨릴 뻔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승무원의 강압적인 행동에 미국 항공사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기내입니다.
한 여성 승객이 한 손에 어린 아기를 안고 울먹입니다.
승무원을 상대로 "유모차를 돌려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입니다.
탑승 이후 보안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이 승객의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아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유모차가 여성의 얼굴에 부딪혔고, 하마터면 여성은 안고있던 아기를 놓칠 뻔 했습니다.
보다 못한 다른 남성 승객이 해당 승무원에게 항의하자 적반하장으로 승무원은 싸움을 걸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아메리칸항공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항공사는 "팀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해당 승무원을 업무에서 뺐다"고 밝혔습니다.
2주 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아시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승무원의 강압적인 행동이 이어지는 미국 항공사들의 갑질 행태에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