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아들과 함께 처형 집서 난동…돌로 현관문 내려쳐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과 아들이 처형의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KBS는 24일 지난해 11월1일 오전 1시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방 사장의 처형 A씨 자택 주차장에서 아들 방씨가 돌을 집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방씨는 돌을 든 채 전화를 걸었고 4분 후 방 사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방씨는 A씨 자택 현관문을 수차례 돌로 내려쳤고 방 사장은 빙벽 등반용 철제 장비를 들고 올라왔다.
방 사장이 현관문 앞에 놓인 바구니를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아들이 말리기도 했다.
방씨 부자는 A씨 측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족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고 의심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방씨 부자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아들 방씨를 기소유예하고 방 사장에 대해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항고했고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 2월 검찰 처분이 부적절하다며 해당 CCTV를 증거로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방 사장 측은 KBS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아내 이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가양대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씨의 자필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씨의 가족들은 방 사장의 자녀들이 아내를 학대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