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관 등에 불법 치과를 차려놓고 진료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싼 가격으로 노인들을 끌어들였는데, 싼 게 비지떡이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철학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병풍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각종 의료 기구들이 가득합니다.
60대 엄 모 씨 등 6명은 주택가 등지에 불법 치과를 차려놓고, 이를 뽑아주거나 틀니를 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엄 씨는 근처 자신의 가게에 온 손님 가운데 치과진료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이곳 철학관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반값 진료비를 내걸고 손님을 끌어모았는데, 피해자는 대부분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노인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를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알 수 있나. (돈 없으니) 그런 거 다 감안해서 하는 거죠."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이런 식으로 100여 명의 환자로부터 모두 1억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에게 보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호열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장
- "(불법 치과에서) 부작용이 생기면 보상을 받을 길이 전혀 없습니다. 정상적인 치과 병원을 찾으셔서…."
경찰은 엄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의약품을 공급한 사람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