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경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사생활을 캐내고 돈을 뜯어낸 경찰 간부가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공갈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화성 모 경찰서 소속 전 모 경위(43)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 경위는 메신저를 이용해 서울에 근무하는 여경 A씨(42)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A씨의 사생활을 알아낸 뒤 이를 빌미로 1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 경위가 돈을 요구하자 감찰 부서에 제보했고 경기 남부청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전 경위의 범행 정황을 입수했다.
전 경위는 A씨와 과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알게된 사이로, 음악 파일을 넘겨주겠다며 메시지를 보내 악성 코드를 심었다.
이 악성 프로그램은 상대 컴퓨터 화면을 엿보거나 원격 제어, 파일 탈취 등을 할 수 있으며 전 경위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경찰은 전 경위가 다른 동료들에게도 악성 코드를 심었는지 추가 조사를 하고 사건 경위에 대해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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