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선 전체 항공 일정 중 5번 중 1번은 당초 계획보다 이·착륙 시간이 지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6일 항공사의 지연 여부와 안전 운항, 소비자 피해, 항공사별 서비스 등의 정보를 한데 모은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27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이·착륙 기준 30분 초과)은 18.6%였다. 아시아나항공이 20.5%, 대한항공이 13.4%였다. 저비용 항공사는 진에어가 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에어서울 25.3%, 이스타항공 21.7%, 제주항공 19.2%, 티웨이항공 18.5%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의 지연율(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은 5.16%였다. 이는 국내 취항 중인 외항사의 평균 지연율인 6.84%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형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 6.75%로 4.04%인 대한항공보다 지연되는 일이 더 잦았다. 저비용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6.9%로 가장 높았다. 티웨이항공 6.59%, 제주항공 5.74%, 진에어 4.46%, 에어서울 2.66%, 에어부산 2.49%이 뒤이었다.
지난해 국적 항공사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항공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끼친 준 사고는 3건이 있었다. 사고 1건, 준사고 8건이 있던 지난 201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항공교통 이용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9920건으로 전년 대비 20.11% 증가했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1262건으로 전년에 비해 40.22% 늘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취소항공권의 대금환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602건으로 73% 증가했다. 지연·결항으로 인한 피해(267건), 위탁수하물의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증가와 항로혼잡 등으로 지연율이 2015년보다 높아졌지만 지난해 10월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대책 이후 감소세"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여객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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