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를 꺼내주겠다며 허위사실이 담긴 책을 펴낸 작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피해자들에게는 책을 팔아 돈을 챙기고,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을 줄줄이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지방경찰청 앞에서 수십 명이 농성을 벌입니다.
(현장음)
- "(경찰들이) 교묘하게 수사를 하고 서류를 전부 조작하고 위조해가지고…."
지난해 11월, 작가 서 모 씨와 사기 피해자들은 200억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이 모 회장한테 죄가 없다며 집회를 벌였습니다.
앞서, 서 씨는 이 회장의 아내에게 경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책을 출판하면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해 허위사실이 담긴 책을 펴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서 씨가 작성한 책입니다. 서 씨는 이 책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은 위조됐고, 이 회장은 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씨는 이 회장이 석방돼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이고 책을 팔아 2천4백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또, 주주들의 명의를 빌려 사기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관들을 14차례나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훈 /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지능1계장
- "고소·고발장을 자신이 직접 작성하고…, 고령의 주주들로부터 인감과 인감증명서를 받아 작성해서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서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출처 : 유투브(강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