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황금연휴'를 맞았지만 서울·인천·충남은 사흘째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100㎍/m³, 인천이 118㎍/m³, 경기가 118㎍/m³, 충남이 96㎍/m³, 전북이 94㎍/m³로 '나쁨'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대기 중 미세먼지는 오후 들어서도 걷히지 않고 있다.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4시 기준 구로구의 미세먼지는 146㎍/m³으로 가장 높다. 아울러 금천구가 145㎍/m³, 영등포구가 140㎍/m³, 은평구가 139㎍/m³, 강서구가 128㎍/m³, 성동구·관악구가 121㎍/m³, 마포구가 115㎍/m³로 미세먼지 '나쁨' 중에서도 높은 농도를 기록 중이다. 미세먼지 농도 등급은 0∼30㎍/m³이 '좋음', 31∼80㎍/m³이 '보통', 81∼150㎍/m³이면 '나쁨', 150㎍/m³ 이상이면 '매우나쁨'이다.
전날인 1일과 지난달 30일에도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등지는 미세먼지 100㎍/m³ 안팎을 기록하며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처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흘째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되는 건 바람이 약하게 불어 대기가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입된 중국 및 국내 미세먼지가 전날 다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풍이 생각보
환경부는 석가탄실일인 3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만 3일 오전 한때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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