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어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 사고는 크레인 작업자들이 제대로 신호를 맞추지 못한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옥상에 높이 60m짜리 타워크레인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평 이동중이던 800톤 골리앗 크레인과 32톤 타워 크레인의 작업 팔이 충돌하면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져내린 겁니다.
골리앗 크레인에는 7명, 타워 크레인에는 2명의 신호수가 있어서 각각의 운전수와 신호를 주고받아야 하지만, 이날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길 / 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신호수들은 상호 간에 무전을 했다고 하는데, 워낙 덩치가 큰 크레인이 움직이다 보니까 사각지대가 있어 못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30여명의 사상자가 날만큼 피해가 컸던 이유는, 사고 현장에 임시 휴게소가 있었기 때문.
▶ 인터뷰 : 김효섭 / 삼성거제조선소장
- "5층, 10층 높이에서 바닥까지 내려가려면 힘들잖아요. 그래서 편의를 위해서 화장실을 설치했고 담배도…"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현장을 공개하고 국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원청업체인 삼성중공업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아직 분향소를 차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죽었다니. 빨리빨리 해결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동시에 작업 당시 안전관리의 문제점을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