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민 절반가량이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 등 질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수도권 시·도민 113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0.2%(567명)는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얻은 질병으로는 '콧물과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질환(71.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안구 가려움증 등 안구질환(14.8%)'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7.6%)' 순이었다.
미세먼지 회피 방법으로는 '외출 및 야외활동을 자제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8.1%(431명)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를 착용한다'가 25.2%, '실내 환기를 자제한다'가 15.6%,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가 4.4%였다.
이 밖에 '미세먼지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식품을 먹었다'(2%·23명), '공기가 좋은 곳으로 이사했다'(1.6%·18명)는 응답도 있었다.
미세먼지 원인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44.9%가 '중국 등 주변국 영향'을 꼽았다.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가 주요 원인이라는 답변도 33.7%를 차지했다.
미세먼지를 줄일 방안에 대해선 '중국 등 다른 나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대기오염 상호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야 한다(2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21.2%)', '경유차 등 자동차 교통 수요 관리에 대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14.8%)', '석탄화력발전소를 축소하고 신규 발전소 건립 계획은 중단해야 한다(10.0%)'는 응답 순이었다.
응답자의 79.9%(903명)는 차량부제 실시에 찬성 의견을 냈다. 52.6%(594명)가 '일상적 실시'에 찬성했으며 '미세먼지 고농 시기에만 찬성'은 27.3%였다. 차량부제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2부제가 40.9%, 5부제가 40.1%, 10부제가 19%였다.
차량부제에 반대한 20.1%(227명) 가운데 60% 이상은 주 1회 이
서울환경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선후보들과 차기 정부에 '중국 등 주변국의 국내 미세먼지 기여율과 배출원에 대한 과학적 규명', '차량2부제 실시 및 경유차 규제강화 등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 시행'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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