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배달은 기본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이른바 '티켓 다방'이 한적한 농촌 지역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여종업원이 출장까지 나와 성매매를 하고 있는데,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마다 다방이 들어서 있는 한 농촌 마을.
다방에서 나온 한 여성이 가방을 들고 모텔로 들어갑니다.
커피를 타 주면서 돈을 더 내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며 노골적인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른바 '티켓 영업'입니다.
▶ 인터뷰 : 다방 여종업원
- "저는 그냥 20만 원이에요. 왜 나는 선수라…. 잘 해주면 정해진 가격이 없어요."
점심시간 인근의 한 다방을 직접 찾아가봤더니 남성 손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자리에 여종업원이 앉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밖에서도 만날 수 있다며 가격을 흥정합니다.
▶ 인터뷰 : 다방 여종업원
- "(고향은) 백두산…. 일하는 시간에 나가면 시간당 3만 원…. 더는 안 받을게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재 1만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곳 시내에는 30곳의 다방이 성업 중입니다."
대부분 중국 여성이나 탈북 여성들이 노래방이나 모텔로 출장을 나와 성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고추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 영농 부자들이 많은데다, 도시 경계에 위치해 타지역 사람들의 왕래도 잦다보니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술 한 잔 먹고 연애하기도 하고, 또 바람나면 나돌아다니다가 나중에 들어가고 그러잖아."
밤낮으로 성매매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지난해 단속된 건은 고작 한 건뿐입니다.
▶ 인터뷰 : 청양군 관계자
- "손님이 고발한 거죠…. 적발이 어려우니까 업주들 만나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주지를 시키고…."
한 때 도심 유흥가 중심으로 생겨난 티켓 다방이 단속의 눈길을 피해 농촌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