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새벽, 20대 남성이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서울 도심을 시속 180km로 질주했습니다.
경찰을 따돌리려고 역주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검은색 외제 차량을 빠르게 뒤쫓습니다.
이내 멈추는 듯 싶지만 좁은 골목으로 다시 도망칩니다.
큰 도로에 들어서자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속도를 올립니다.
어제 새벽 20대 양 모 씨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과 아찔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양 씨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달원 / 종로2가 파출소장
- "통행 차량이 거의 없었고, 순찰차가 계속 추적했는데 순찰차량도 시속 170~180km 정도 나올 만큼 전속력으로 질주해서…."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양 씨는 경찰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도망쳤습니다."
약 10분간 7km를 도주한 양 씨는 막다른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그제야 양주 5잔을 마셨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측정결과 당시 양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8%로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