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서 택시 내린 여대생, 차량 3대 치여 숨져
오늘(5일) 택시에서 내린 여대생이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살 최 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자정을 넘긴 시각 택시에 탔다가 도로에 내렸습니다.
차에서 내린 흰색 옷차림의 최 씨는 이내 두 대의 버스와 한 대의 택시에 차례로 치였습니다.
이후 곧바로 최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최 씨는 하행 차로에서 먼저 버스에 치인 뒤, 반대편 상행 차로에서 이어 버스에 치었습니다.
사건은 해당 버스 기사가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지나쳤다고 전해져 더욱 문제가 됐습니다.
최 씨는 특히 두 번째 사고로 골반이 으스러지는 치명상을 입었으며 운전사는 사고 당시 충격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등포서 교통조사계 수사관에 따르면 "도로 소통을 위해서라도 잔존물을 밟았다면 하차해 확인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며 주취 없이 지나친 기사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고 지점을 지나는 100 여대의 버스를 확인해 추적 끝에 가해 버스를 찾아 기사를
세 차량의 운전자 모두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피의자로 입건됐으며, 두 번째 버스기사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최 씨는 학교에서 해외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출국을 앞두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직후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