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가 한반도를 휩쓸면서 전국에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우려와 고통을 호소했는데요,
황사는 오늘(7일)도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6일) 오전 10시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흙빛 공기 속에서 도심 건물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옵니다.
햇빛을 튕겨내 시야를 뿌옇게 하는 초미세먼지가 '보통'을 유지한 탓에 시정거리는 12킬로미터에 달했지만 사실 당시 미세먼지는 세제곱미터당 235마이크로그램 '매우 나쁨'이었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들이마시기가 어려운 공기였던 겁니다.
▶ 인터뷰 : 최귀임 / 서울 미아동
- "밖에 나온 지 한 시간 됐는데 너무 힘들죠. 답답한 증세가 좀 있어요."
연휴 나들이 길에 나선 가족 전체가 마스크를 쓴 풍경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윤수영 / 서울 거여동
- "애들이 집에 있기는 뭐해서 어린이대공원 왔거든요. 황사가 심하다는 건 미리 인터넷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심하긴 합니다."
황사로 인해 사실상 한반도 전역에서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 나타났고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도 전국 대부분에 내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애린 / 광주 양림동
- "눈도 따갑고 목도 칼칼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짙은 황사는 호흡기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윤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관지 섬모를 지나서 폐까지 넘어간다면 폐를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오늘(7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