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햡뉴스 |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던 경험'으로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놀아주거나 안아줄 때, 또 선물이나 용돈을 받았을 때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대한아동간호학회가 발행하는 '아동간호학회지'(Child Health Nursing Research) 최근호에 따르면 삼육대 간호학과 강경아 교수팀은 서울시, 강원도, 경기도 등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천600명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 설문 조사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4가지로 단순화해 질문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던 경험', '내 삶에서 소중한 것', '감사함을 느낄 때',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주관식으로 답하도록 하는 식입니다.
이 결과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던 경험'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은 크게 ▲가족의 돌봄(48.6%) ▲물질적 보상(41.8%) ▲존중받음(9.6%) 등의 범주로 분류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족의 돌봄'은 '부모님이 관심을 가져줄 때', '같이 놀아줄 때', '엄마가 간호해 줄 때', '엄마가 안아줄 때' 등의 응답이 많았습니다.
'물질적 보상'으로는 '좋은 것을 사 줄 때', '용돈 받을 때' 등이 대부분이었으며, '존중받음'에는 '엄마가 칭찬해 줄 때', '나의 편이 돼 줄 때', '게임을 하게 해 줄 때'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내 삶에서 소중한 것'으로는 ▲나와 밀접한 사람(59.0%)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16.0%) ▲열심히 살아감(16.0%) ▲주변 환경(9.0%) 등의 영역에서 답변이 많았습니다. '나와 밀접한 사람'의 경우 부모님, 동생, 친척, 친구, 나 자신, 선생님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는 책, 축구공, 컴퓨터, 휴대전화, 돈, 애완동물 등을 많이 꼽았습니다.
'열심히 살아감'에는 나의 꿈, 희망, 공부하기, 나의 재주 등이, '주변 환경'에는 물, 식물, 집, 지구, 하나님 등이 각각 포함됐습니다.
'감사함을 느낄 때'로는 ▲사랑과 인정을 받음(53.5%) ▲건강함(46.5%) 등의 범주에서 답변이 많이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바쁜 중에도 우리를 돌봐 줄 때', '행복한 일이 있을 때', '갖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주위 사람들이 칭찬해 줄 때', '맛있는 밥을 먹을 때', '나의 병이 나았을 때', '가족들이 아프지 않을 때' 등이 꼽혔습니다.
연구팀은 초등학생들이 느끼는 삶의 의미의 핵심은 안전한 환경에서 나와 중요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즐겁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능력과 가치가 가족의 지지를 받으면서, 압박받는 상황이 아닌 즐겁고 진취적인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 발현될 수 있을 때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평가했습니다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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