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앵커1> 삼성의 로비대상 명단이 발표됐죠
네, 사제단이 오후 4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현 정부 고위인사들을 공개했습니다.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그리고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이렇게 세명입니다.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의 경우 삼성 비자금 계좌의 개설과 관리를 주도해 온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이종찬 민정수석은 삼성의 관리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왔다"며 "고검장 신분일 때 삼성 본관 이학수 부회장을 찾아가 여름휴가비를 받아가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제단은 또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도 삼성의 관리대상이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던 당시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됐던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장과 삼성증권 사장으로 있을 때 금융기관의 본질인 공신력을 정면으로 부정했던 인물"이라고말했습니다.
사제단은 오늘 명단을 공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삼성의 비리 핵심을 캐는 데 적합하지 않은 분들이 현 정부의 핵심으로 앉으면 삼성 수사가 올바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 명단을 부득히 공개하게 됐다"며 "본인들이 사퇴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특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사제단이 명단을 공개한 직후 윤정석 특검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조준웅 특검과 상의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특검팀 분위기로는 공개된 명단만으로는 수사를 진행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언제 어디서 금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사제단 측에서 근거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지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수락산성당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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