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공범 살인방조 기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10대 소녀에 의해 살해된 인천 8살 초등학생의 사체 일부를 건네 받아 훼손한 10대 공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창호) A양(19·재수생)을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B양(17·구속)으로부터 초등학교 2학년 C양(8)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기소전 정신감정유치를 고려했으나 조사과정에서 정신 이상을 의심할 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조현병 등 증상이 전혀 없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감정 유치 등의 필요성에 제기되면 그때 가서 감정 유치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C양을 살해한 B양은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광진구 소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심감정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신 감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B양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