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과 삼척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조만간 강풍이 잦아들고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8일 오후 3시 영동지방에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모두 내려져 있다. 해당 지역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끼어 기압차가 크게 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상 중인 저기압 영향권의 영향으로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에서 남동풍으로 바뀌어 영동지방에 바람 세기가 잦아들 것으로 예보됐다.
아울러 9일 오후부터 영동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산불진화 작업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기압 영향으로 이날 밤에서 9일 새벽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면 전국적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남부지방에는 10∼40㎜의 비가 예보됐으나 영동지방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특히 강릉 산불은 전날 진화됐으나 땅속 잔불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강풍이 불면서 다시 살아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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