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원 22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사실상 종료됩니다.
한국인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색작업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선원들을 꼭 찾아달라며 청와대 앞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아들 생각에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잠조 / 경북 영천시
- "우리 애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고, 찾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아들아 제발 돌아와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 톤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해상에서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수색을 해왔던 우루과이 정부가 수색 선박을 철수하고, 사고 해역 근처를 지나는 선박들이 수색하도록 하는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나가다가 눈에 띄면 신고하라는 의미입니다.
실종 40일 만에 사실상 수색종료 통보를 받은 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허경주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 대표
- "무책임한 수색종료 선언을 철회하고 수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급히 조치해 주십시오."
실종 선원 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색을 재개하게 해달라며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국인 선원 8명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의 하염없는 기다림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