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관계의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치정과 빚 문제가 얽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현관문에 경찰 통제선이 둘려 있고, 문고리가 망가져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그제(9일) 오후 7시 반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43살 김 모 씨와 37살 여성 이 모 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발견된 두 사람은 목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린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어요. 항상 지저분하게 많이 해놓고…."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토대로 이들이 연인 관계였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김 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이 씨에게 고성을 지르며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김 씨가 매달 이 씨에게 일정 금액을 갚겠다"라는 채무 내용이 담긴 각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흉기도 남자부근에서 발견됐고,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인이 와서 죽였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 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