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에서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표한 유권자가 절반 수준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을 보기 보단 소신을 갖고 투표한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1일 19대 대선에서 투표한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고 투표를 했느냐'는 질문에 48%가 '그렇다'고 했다. 5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당선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도 후보자를 선택한 경우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69%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이 54%였다. 호남권은 35%로 가장 낮았다.
후보자별로 보면 문재인 후보 투표자의 85%는 당선을 예상하고 투표했지만 홍준표 후보 투표자의 67%, 안철수 후보 투표자의 75%는 당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표했다. 유승민 후보자 투표자는 4%만이 당선을 예상했고 심상정 후보자 투표자는 0%였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시기에 대해서는 '선거 한 달 이전'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거 일주일 이내'(32%), '선거 4~7일 전'(15%), '선거 1~3일 전'(10%), '선거 당일'(7%) 순이었다.
투표결정 시 참고한 매체(2개 선택)는 TV토론을 참고한 응답자가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문·방송보도'(2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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