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의 물을 내 물처럼 맘대로 퍼다가 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인 이 남성, 이전에도 같은 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인 없는 대동강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
마치 자기가 대동강의 주인인 양 행세해 돈을 벌어들인 일화로,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58살 원 모 씨는 바로 이곳 하천에서 몰래 물을 끌어다 업체에 판매해 돈을 챙겼습니다."
살수차에 펌프를 달아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천 톤의 물을 퍼내 레미콘 업체 등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경기 평택경찰서 수사과장
- "1일 3회씩 약 120일 동안 7천200톤가량의 유수를 취수하였습니다. 전에도 1회 고발돼서 처벌된 전례가 있고요."
현행 하천법은 하천물을 공업, 생활용수 등으로 쓰려면 홍수통제소에서 취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실제 레미콘 업체에서 쓰는 공업용수 가격은 1톤에 8만 원가량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레미콘 단가표대로 하면 (1톤당) 한 8만 3천 원 정도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보다는 싸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지만, 적어도 수천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쉽게 돈을 벌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한 원 씨는 또다시 법의 처벌을 받게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