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대적으로 강남지역에 치우친 발전 균형추를 맞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낙후·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발표된 '서울시 생활권 계획'은 강북과 강남으로 대별되는 지역 수준의 차이를 줄이는 게 핵심입니다.
2030년까지 서울광장 145개 넓이인 192만 제곱미터의 상업지역을 새로 조성해, 이 가운데 당장 배분 가능한 134만 제곱미터를 낙후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정합니다.
서울 어디서나 일자리를 구하고, 수준 높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구태여 모든 사람이 종로·중구에, 강남에 다 출퇴근해서 모이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4년 발표한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을 보강해 발전 거점이 되는 '생활 중심지'를 53개 추가 지정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서울 전역을 3~5개의 동 단위가 묶인 116개의 지역 생활권으로 잘게 쪼개 이른바 '우리 동네'에 맞는 지역발전 계획도 짤 수 있게 했습니다.
경전철이 신설돼 버스 노선을 조정하거나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는 일처럼 작지만 주민들에겐 절실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전문가와 시민이 모인 공청회를 열고 25개 자치구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오는 10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