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일에 기자 폭행한 50대, 징역 8월 실형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근처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엄철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모씨(56)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엄 판사는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을 볼 때 죄질이 좋지 못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탄핵 인용 소식이 알려지자 취재기자 3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길이 110cm, 폭 50cm인 알루미늄 사다리로 이들을 내려치거나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고 카메라를 망가뜨려 780만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업무방해 및 재물손괴)도 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