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 전도 사고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장에서 이번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근로자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오전 10시 7분께 경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과 회사측 자체인력이 동원돼 3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지난 1일 크레인 사고가 났던 7안벽 맞은 편에 위치한 공기 압축실 냉각설비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냉각탑을 딛고 올라가는 발판 용접 작업 도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크게 없으나 크레인 참사가 발생한지 16일만에 다시 발생한 사고여서 삼성중공업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해제조치로 전 사업장의 작업 재개가 이뤄진 지 이틀만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데다 현재 노동부 특별감독기간에 발생한 사안이어서 또다시 삼성중공업의 안전 관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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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동부는 이날 화재가 발생하면서 삼성중공업 화재 관련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부분 작업중지명령을 검토중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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