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서울시] |
서울시는 르 클레지오의 신작 '빛나 언더 더 스카이'(Bitna under the Sky·가제)가 집필이 끝나는 대로 한글로 번역돼 하반기 국내에 발표된다고 18일 밝혔다.
'빛나 언더 더 스카이'는 남쪽에서 가족과 함께 서울에 정착한 어린 소녀 주인공 '빛나'(Bitna)에 대한 이야기다. 빛나는 병을 앓고 있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소녀를 만나 그녀를 위해 서울에서 일어나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을 전한다. 빛나가 전하는 이야기는 소녀에게 기쁨과 즐거움,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르 클레지오의 한국 사랑이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그는 대산문화재단의 초청으로 2001년 처음 방한한 이래 2007년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교보인문학석강 등 각종 국내 문학 행사와 강연에 참여했다. 그동안 여러 프랑스 매체에 한국과 한국 문학에 관한 글을 기고하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열렬한 여행가로 알려진 클레지오는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예외 없이 작품에 투영해왔다"며 "이번 신작에는 15년 넘게 한국을 오가며 그가 발견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르 클레지오는 지난해 12월 서울 방문 당시 "전 세계가 서울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서울의 경쾌한 모습과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영혼(soul)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어로 집필중인 원고가 완료되면 한글로 번역돼 올
르 클레지오는 이달 23∼25일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해 출간할 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