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은 충격으로 술렁였다.
인사 소식이 알려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점심시간, 식사를 하러가기 앞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검사들의 화제거리는 단연 이날 단행된 인사였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인사의 뒷배경을 검색해보는가 하면 헛웃음을 지으며 충격이란 반응을 내보였다. 이들 사이에선 "윤석열이 이렇게 되돌아올줄이야" "사람일은 모르는 거다"라며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전임자에 비해 사법연수원 기수를 5단계나 건너뛴 인사여서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전임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8기였지만 윤 지검장은 23기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를 보고 "상상도 못한일이라 그야말로 '멘붕'이다"라는 말로 첫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인사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 인사를 받는 입장이라 뭐라 반응을 내놓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이렇게 되면 윤 지검장 윗기수 검사장은 모두 물러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후폭풍이 얼마나 커질지조차 짐작하기 어렵다"며 "너무 큰 변화를 주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서울중앙지검의 윤 지검장 윗기수만 나가라는 것이 아니고 고검장·검사장 급은 전부 나가라는 뜻이 된다"며 "결국 일괄 사표를 전부 받아놓고 취사선택해서 수리하겠다는 뜻밖에 더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검사장 출신 변호사도 "윤 지검장의 인품이나 실력을 봤을때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차고 넘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정도로 대폭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너무 심한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교적 젊은 평검사들중에서는 이번 인사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최근들어 검찰의 신임이 많이 떨어져있는데 이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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