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골의 신원이 단원고 허다윤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몸이 아픈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도맡다시피 했던 효녀였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에 이어 미수습자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단원고 학생 허다윤 양으로, 참사가 발생한 지 1130일째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허 양의 유골은 지난 16일 세월호 3층 객실 중앙 부분의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법의관이 치아와 치열을 검사해 허 양의 치과진료 기록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현재 치아와 함께 수습된 나머지 유골들에 대해서는 국과수에서 DNA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애교 많던 막내딸 허 양은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수학여행비 33만 원이 가계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배려심 깊은 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쥐여준 용돈 6만 원 가운데 3천 원을 뺀 5만 7천 원이 유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에 이어 제자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면서 남은 7명의 신원확인에 대한 바람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