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좌천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에 대한 감찰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합동감찰반은 이르면 내일(21일) 두 사람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 조사에 착수한 법무부와 대검 합동감찰반이 어젯밤 회의를 열어 감찰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감찰반은 우선 양측이 주고받은 돈의 성격과 기초적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참석자들의 경위서를 먼저 분석한 뒤, 특수본 수사팀을 중심으로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계좌 정보와 통화내역도 확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경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입건된 뒤에도 수백 차례나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수사팀에 대한 뇌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17일)
-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조사되어야 합니다."
한편, 감찰 대상으로 오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모습이 어젯밤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이 지검장은 최근 상황이 괴로운 듯 만취한 모습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오는 22일자로 인사 발령이 난 만큼, 감찰반은 이르면 내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소환해 감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