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림픽대로·탄천나들목 지하화"

잠실대교를 지나 종합운동장 분기점으로 가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이 지하화된다. 당초 폐쇄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탄천나들목 4개도 모두 살리고, 그 중 3개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변도로의 교통난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변도로 개선 방안을 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하화가 이번 도로개선 방안의 핵심이다. 올림픽대로 지하화의 경우 400m 정도 되는 짧은 구간을 일부 지하로 넣는 작업인데, 이에 따라 지상부는 둔덕처럼 살짝 솟아오르게 된다. 이 둔덕 위로는 공원이 생기게 되는데, 이 부분과 재건축 및 리모델링을 하는 잠실주경기장과 야구장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민들이 경기장·야구장에서 탄천공원, 한강시민공원까지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탄천동로는 왕복 4차로 365ｍ 구간이 지하화된다. 탄천동로를 타고 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려는 차량은 지하로 오다가 탄천보행교를 지나 봉은교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뒤 나들목에서 다시 지하로 들어간다. 강남구쪽 탄천서로는 편도 1차로 1㎞ 구간을 지하화한다.
탄천을 걸어서 가로지르는 길이 300m 보행교도 신설된다. 이는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중간에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없이 무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동부간선도로 진출 램프는 옮겨서 편도 1차로로 설치한다. 원래 있던 램프의 경우 하나의 출구로 나간 후 김포공항방면과 강일IC 방면 등 완전히 다른 두개의 길로 빠지게 돼 있어 운전자들이 혼선을 겪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같은 혼선을 해결해 교통정체도 일부 덜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한다. 이같은 도로개선 작업에는 총 63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공공기여금에서 사용한다. 또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별도의 교통대책 분담금을 통해 서울의료원과 GBC 사이 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만들지, 개방형 구장으로 만들지 등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교통영향평가와 민자사업자와 협의,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치며 도로계획이나 부지 조성계획 등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