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이나 식당에서 단골손님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영화 무료관람권, 받아보신 분 꽤 있으시죠.
그런데 막상 이 티켓으로 영화 보신 분 많지 않으실 겁니다.
애초에 예매가 불가능한 영화 관람권을 식당과 커피숍 등에 팔아 140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에 문을 연 한 식당입니다.
식당 주인인 정 모 씨는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주면 장사가 잘될 거라는 업자 말을 듣고, 영화 관람권 1천 장을 장당 1천 500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나눠 줬는데, 돌아온 건 항의뿐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영화 관람권이 아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 식당 주인
- "스탬프 10번 찍히면 (관람권을) 1장씩 나눠줬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사용은 1장도 안 됐어요."
실제 기자가 영화 관람권으로 예매를 해봤더니, 동시 접속이 많다는 문자만 뜰뿐 예매가 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식당 등에서 나눠준 영화 무료관람권입니다. 보시면 이렇게 영화관 로고가 적혀 있어 마치 제휴를 맺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가짜 영화 관람권을 판매한 업체를 붙잡고 보니, 전국 커피숍과 식당 9천3백여 곳에 무려 140억 원어치를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남용 /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시간 컨트롤'이라는 제약 설정을 입력해서 정상적인 영화 예매 진행이 불가능하도록 조작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인 52살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