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이나 식당 등 영세상인을 상대로 행패를 부려 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불법 대부업을 하면서 연이자 7천%대의 폭리로 서민들을 갈취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식당입니다.
한 남성이 마주앉은 또 다른 남성의 얼굴을 때립니다.
곧바로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고, 식당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인근 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위화감 조성을 위해 고의로 싸움을 벌인 건데, 이들은 음식값도 내지 않고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위협하는 또 다른 한 남성.
음식을 먹고 돈을 내라고 하자 다짜고짜 행패를 부렸는데, 이 남성 역시 조직폭력배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돈을 보여주고, 돈은 안 낸다고 하고, 황당했죠. 돈은 있는데 못 주겠다고…."
심지어 서민들을 상대로 소액을 대출해 준 뒤 체납된 이자를 원금에 포함하는 수법으로 무려 7천%가 넘는 폭리를 챙겨 45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 인터뷰 : 박노준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예전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자신들의 세력 다툼이나 영역 확보를 위해 폭력을 행사했지만, 최근에는 삼삼오오 이합집산으로 생활공간에서 서민들을 상대로…."
「경찰은 부산지역 23개 파 조직폭력배 67명을 붙잡아 7명을 구속하고, 60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부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