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3일)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박 전 대통령은 재단 설립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충성심에서 주도한 것이고, 최순실에게 속은 것에 대해서는 "참담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수감 전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기를 쓰고 (재단을) 만드는 게 충성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아닌 안 전 수석이 재단 설립을 주도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몰래 받는 것이 상식에 맞지,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재단에 돈을 내라 할 이유가 없다"고도 진술했습니다.
'40년 지기' 최순실 씨에 대한 배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최순실이) 왜 저를 이렇게 속였는지 모르겠다"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 "(재임) 3년 반을 고생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관련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도, "어떤 정부도 반국가 단체나 회원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