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법원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변호인단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증거조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법원에 모습을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출석 때와 같이 수의 대신 남색 정장에 플라스틱 머리핀으로 올림머리를 했습니다.
사흘 전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3일)
- "끝에서, 끝에서 두 번째. 끝에서 두 번째."
하지만,어제는 자리에 앉기 전 변호인과 재판부에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비교적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첫 공판 때는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 함께 법정에 앉았지만, 어제는 박 전 대통령 혼자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양옆에는 이상철, 유영하 두 명의 변호사가 앉아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이상철 변호사는 "공소사실이나 입증 계획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증거를 검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증거 기록과 증인의 숫자가 많아 당장 검토할 수 있는 기록은 조사해야 한다"며 이 변호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시한을 고려해 다음 주부터 주당 세 차례 이상 공판을 여는 강행군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