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시 5분께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부산경남(한국마사회) 내 마방앞에서 마필관리사 박모(38) 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씨는 '국내 1호' 말 마사지사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씨는 전날 오후 9시 아내와의 통화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전날 자신이 관리하던 말의 주인과 상사인 조교사와 말 관리 방법을 놓고 언쟁을 벌였고 아내와 말다툼이 벌어지는 등 좋지 않은 일을 잇따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이후 동료와 함께 소주 3병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씨의 소지품에서는 술을 마신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추정 A4용지가 1장이 발견됐지만 글씨체를 알아볼 수는 없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필관리사 노조는 박씨의 죽음이 마필관리사들의 열
박씨는 고교 시절 태권도 선수, 대학 때는 운동학을 전공하며 딴 물리치료사 자격증과 스포츠 마사지사 자격증을 활용해 2004년부터 마필관리사로 일을 하면서 '말 마사지'라는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개척해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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