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가 느리게 가는 것에 화가 나 보복운전을 하고 운전자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차량을 수차례 들이받기까지 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차량이 앞서가던 SUV를 추월해 앞을 막아섭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은 잔뜩 화가 난 듯 무엇인가를 집어던집니다.
급기야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몸싸움이 오가고, 차량을 수차례 발로 차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한두 번이 아니야 던진 게…, 트렁크 문 열어서 (물건을) 던지고, 발로 차고, 웃통 벗고 난리도 아니었어. (주민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네가 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30대 김 모 씨는 대낮 도심 한가운데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앞 차량이 느리게 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화가 덜 풀렸는지 김 씨는 잠시 뒤 자신의 차량을 돌려 피해차량을 세 차례나 들이박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김 씨는 현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경찰차 등 차량 5대를 추가로 들이받았습니다."
도주 8시간 만에 스스로 사고접수를 하고 싶다며 경찰에 연락한 김 씨는 "앞차가 느리게 운전해 화가 났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김 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