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6개가 모레(1일)부터 일제히 개방됩니다.
가뒀던 물을 내보내 수질오염을 완화하려는 것인데, 환경단체와 농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레(30일) 오후 2시부터 4대강 보 16개 가운데 6개가 일제히 개방됩니다.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어제(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4대강 보 상시개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성윤모 /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 "녹조 발생이 심하고 체류 기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하절기 전에 즉시 개방하도록…."
정부는 보에서 물을 내보내긴 하되 최근 가뭄을 고려해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보 별로 낮출 수위를 최소 20cm에서 최대 1m 25cm까지 지역 사정에 맞게 조절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16개 모든 보를 개방하지 않는 것은 보를 만든 지 5년이 지난 만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보 개방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와 농민들은 상반된 태도입니다.
방류량이 적어 수질 개선 효과에 의문이 든다는 입장과, 극심한 가뭄에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겁니다.
정부는 농번기가 지나는 올해 말쯤부터 보의 수위를 추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