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로비명단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당초 오후 2시 30분쯤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신변의 위협을 느껴 특검에 나오지 못하고, 대신 변호인단 2명이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앵커1>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못나왔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당초 오후 2시 30분쯤 이곳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올 예정이었는데요. 사무실 근처까지 왔다가 돌아갔습니다.
특검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오후 1시부터 특검 사무실 주변에선 '삼성특검 반대 범국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국가경제 위기, 삼성특검 중단'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영희 변호사는 시위대측에서 김용철 변호사를 폭행하거나 계란을 던질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고 했는데요.
이 때문에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출석할 지를 놓고 1시간 반 동안 고민하다 결국 출석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변호인인 김영희 변호사와 이덕우 변호사가 특검에 나와 '로비 명단'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을 담은 진술서를 특검팀에 전달했습니다.
앵커2> 특검팀이 오전에 삼성생명을 압수수색을 했죠?
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인데요.
특검팀은 오늘 오전 서울 태평로에 있는 삼성생명 본관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수사관 6명을 보내 삼성생명 주요 주주들의 소유 주식에 대한 배당금 지급상황 등을 문서나 전산자료 형태로 확보했는데요.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생명의 주요 주주가운데는 삼성의 전현직 임원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에 관한 배당금 지급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삼성생명 주요 주주 열명 가량의 주식이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의 주주인 전현직 임원들의 명의로 주식을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특검사무실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